목차
1. 상세한 이력서는 기업이 인재를 발견하게 한다
2. 성과가 담긴 이력서는 인재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3. 결국 기업(포지션)에 맞는 인재여야 한다
채용 단계에서 인재가 제출하는 이력서, 즉 서류 전형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한마디로 이와 같습니다.
“인재와의 면접이 기업의 핵심 인재 및 C-Level의 시간/노력이라는 기회비용보다 가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
서류는 면접이라는 고비용 프로세스를 진행할지 결정하는 바로미터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면접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주로 핵심 인재로 구성되는 면접관과 C-Level의 시간과 노력이 이에 해당합니다. 후보자가 면접에서 탈락하면 이는 바로 매몰비용이 되고 면접에 합격해도 여전히 기회비용입니다.
그래서 기업이 면접을 보자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인재와의 만남이 기회비용보다 가치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콘텐츠의 주제는 “나와 꼭 맞는 기업이 찾아오는 이력서 쓰기” 입니다.
이력서의 본질적인 의미와 쓰임을 중심으로 나를 드러내는 방법에 관해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그림은 이력서가 커피챗/스카웃 제안 및 서류합격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순서는 이 글의 목차이기도 합니다. 인재가 직접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서류전형 뿐 아니라, 휘슬 등 채용 플랫폼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해두는 경우에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상세한 이력서는 기업이 인재를 발견하게 한다
나에게 맞는 커리어 기회를 더 많이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기업이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입니다. 마치 ‘검색 엔진 최적화(SEO)’ 처럼요.

인사담당자는 인재에게 커피챗/스카웃/면접을 제안하기 위해서, 제출된 수많은 서류의 정렬 혹은 인재 추천이나 검색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내 이력서에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키워드가 더 많이, 더 정확하게 담겨있으면 리스트의 상위에 노출되겠죠.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키워드’ 자체는 당연하게도 기업과 포지션마다 다릅니다. 인재가 원하는 기업도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요. 따라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내가 가진 키워드와 잘 맞는 기업에 노출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력서에 포함할 수 있는 정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최소 실무 역량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있습니다.
전/현직 회사, 연차, 학력, 기술 스택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속한 키워드는 기업들끼리 겹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최소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는 무수히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경력직 인재라면 아마 채용공고를 보고 ‘이 정도는 나도 다 갖추고 있는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다음으로 경험, 역량, 컬처핏 등 인재만의 경험과 강점이 드러나는 정보가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키워드들은 유니크 합니다. 그만큼 나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약 현재 채용 중인 포지션에 놓인 미션이나 상황과 유사한 경험 (예: 0 to 1 경험, 데이터 기반 제품 개선 경험 등)을 내가 가지고 있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띌 수 있겠죠.

단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과장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력서에 ‘눈에 띄는 후킹 포인트’를 잔뜩 심는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매력이 없거나 기업과 맞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확률은 낮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력서의 핵심 지표는 ‘높은 조회 수’가 아닙니다. 적합한 기업으로부터 받는 제안, 즉 ‘높은 전환율’이 핵심입니다.
아직 드러내지 못한 나의 역량과 경험이 있다면, 이제부터 내 이력서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요?
2. 성과가 담긴 이력서는 인재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많은 인재가 ‘성과’를 잘 표현하지 못해서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안드로이드 앱 개발 3건” 정도로 작성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이 정도의 단서로는 (진짜 실력자라고 하더라도) 인재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면접은 고비용의 프로세스라고 했습니다. 만약 사전에 보다 명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후보자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불확실한 쪽보다는 기회비용을 줄여주는, 검증이 쉬운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은 성과 담긴 이력서를 쓰는 방법에 관한 제안입니다.
1) 내 직무와 연차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시작하기
간혹 담고 있는 내용은 많은데 본인의 직무에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이나 "가치 있는 경험/역량"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느끼게 하는 이력서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너무 많아서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하는 이력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이 시간이 부족해서 긴 이력서를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질의 정보가 담겨있으면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검토합니다. 실제로 면접보다 훨씬 적은 리소스가 소요되기도 하고요. 따라서, ‘어떤 내용에 후킹이 될지 모르니 다 준비한다’는 전략보다는, 내 직무와 연차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2) 결과(output)의 나열이 아닌 성과(outcome)를 서술하기
어느 정도 중요한 것을 가려냈다면, 이제 내가 ‘뭔가 많이 해본 것 같은 사람’이 아닌 ‘진짜 일 잘할 거 같은 사람’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기업에서의 "성과"는 <문제인식-가설수립-실행-이터레이션-문제해결>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과정입니다. 기업은 후보자가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로세스 전체를 경험해봤는지, 전체를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프로세스 내 특정 활동에 대한 깊은 경험과 고민(교훈)이 있었는지를 알아봅니다.
이러한 내용이 충분히 담긴 이력서는 기업이 “후보자가 우리 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인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맥락 없는 숫자(결과) 주의하기
요즘 “이력서 잘 쓰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정량적 수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기업이 정량적 수치를 먼저 요구하기도 하고요. 이때 단순히 숫자 몇 개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기업이 정량적 수치를 좋게 보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량적 수치를 말하는 사람은, 일을 할 때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문제 인식)부터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일을 ‘쳐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일의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각 단계를 의도적으로 실행하며, 예상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이를 반복해서 결국 해결해 내는 사람(="성과"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만약 ‘정량적 수치’만 있고 맥락이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 숫자를 만들기 위해 후보자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자칫 과장이 아닐지 의심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력서에 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수치(결과)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숫자는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이력서 잘 쓰는 것과 일 잘하는 것은 별개임을 기업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이력서의 양식이나 분량이 아닌 인재의 경력/역량/컬처핏입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잘 못 쓰면 불합격에는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앞서서 강조 했듯이 인재에 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정보가 없다면요. 정말 안목 있는 기업이라면 추가 질문으로 인재를 파악하려 하겠지만, 이는 온전히 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를 잘 쓰면 적어도 인재가 마땅히 가져야 할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양식은 깔끔하게 인사담당자가 원하는 정보 순으로 정렬된 것이면 충분합니다.
마치 휘슬의 경력직 이력서처럼요.
3. 결국 기업(포지션)에 맞는 인재여야 한다
인재들이 채용공고와 내 이력서 맞춰 보면서 합격 여부를 가늠해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채용 공고에서 요구하는 기술 스택과 필수 요건이 잘 맞는데 불합격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는 채용공고가 기업의 숨겨진 의도(Hidden Requirement)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인재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포지션을 오픈 할 때는 선호 사항(전현직 회사, 학력, 업무 스타일, 보상 조건 등)과 채용 배경(신사업, 기존 멤버의 퇴사 등)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오해를 살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숨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숨겨진 의도(Hidden Requirement)라고 합니다.

내부 구성원 추천을 통한 이직의 성공 확률이 (인재, 기업 모두에게) 높은 이유가 이 맥락에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은 추천 인재와 기업 양측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서로 잘 맞을 것임’을 판단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인재 입장에서는 커피챗이나 기업 블로그, 재직자의 프로필 등을 통해서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바로 휘슬이 탄생했습니다. 휘슬은 기업의 숨겨진 의도(Hidden Requirement)를 미리 파악하고, 인재의 프로필(이력서 등)에 맞는 기업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휘슬의 추천으로 지원하시면 서류 합격률이 올라갑니다. 혹은 위에서 추천해 드린 방식으로 이력서를 잘 업데이트 해두면, 나와 잘 맞는 기업이 커피챗/스카웃을 먼저 제안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건너뛰는 인재도 있습니다. 진짜 “일 잘하는 인재” = “문제 해결 경험이 많은 인재”는 (심지어) 채용공고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일이라도 맡기면 잘하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줍니다. 물론 기업이 인재를 발견하고 뛰어난 인재임을 알 수 있도록 이력서를 잘 쓰는 건 똑같이 필요하겠지만요.

앞서 제안드린 방식을 참고하여 이력서를 쓰다 보면 저절로 커리어의 본질에 집중하게 됩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가치 있는 경험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문제해결을 하고 있는지, 성과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등에 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도 있겠죠.
나에게 꼭 맞는 커리어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 콘텐츠를 참고해서 이력서를 업데이트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휘슬 이력서 쓰고 기업 제안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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