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바이오융합연구소 박진환 소장 인터뷰: 커리어, 리더십, 그리고 인생 철학
삼양사의 박진환 바이오융합연구소장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하여 신사업을 창출하고 기존 제품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전공학에 매료된 중학교 시절부터 대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까지, 오랜 커리어를 통해 자신만의 리더십 철학을 구축해왔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과 커리어 여정,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들어보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유전공학에 빠지다
박진환님의 과학적 열정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건네준 신문 스크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장균에서 인슐린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 기사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파급 효과"에 매료되며 유전공학을 평생의 분야로 삼기로 결심했습니다.
IMF의 위기와 유학 포기, 새로운 도전
고려대 유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박진환님은 박사 유학을 준비했으나 IMF 외환위기로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유학비가 3배로 뛰면서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했다"고 그는 회상합니다. 이후 그는 바이오 제약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며 실질적인 연구 경험을 쌓았습니다.
리더십의 시작, 삼성전자에서의 성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그는 본격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 운영과 프로젝트 리딩을 담당했습니다. 박진환님은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실무자들을 서포트하고, 그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강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권위가 아닌 신뢰와 동기부여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임원으로서의 철학: 조직과 개인의 성장
2017년 임원으로 승진한 박진환님은 조직 관리와 성과 창출 사이의 균형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임원의 역할은 단순히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더가 조직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는 것이야말로 조직 발전의 핵심이라고 믿습니다.
임원 퇴임 후, 글쓰기로 찾은 새로운 길
삼성전자에서 임원으로 활약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그는 퇴임 후 잠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여정을 준비했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공백은 낯설었지만, 그는 이 시간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리더십과 조직 문화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치유의 도구를 넘어,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비전을 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그는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이제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의 교훈과 조언
박진환님은 리더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습니다:
- 확고한 철학과 색깔을 유지하라: 리더는 자신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어야 합니다.
- 부서원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라: 푸시는 조직의 악순환을 초래하지만, 동기부여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라: 리더로서 조직 내외부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를 향한 메시지
박진환님은 바이오 융합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더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넘어, 다음 세대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모든 리더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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